워렌 버핏이 보험사를 산 이유

2021년 포브스 기준 세계에서 10번째로 부자인 워렌 버핏이 올해 3월, 미국의 보험회사 앨러게니(Alleghany)를 약 116억 달러에 인수하였습니다. (부럽습니다.) 이번 인수는 2016년 항공기 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0억달러(47조34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거래입니다.

특히 지난 몇 해 동안 Apple, Bank of America, Coca-Cola 등의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기업 인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인수가 미국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선택을 받은 보험사 앨러게니는?

앨러게니는 손해보험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회사로 손해보험과 재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철강가공, 완구 등 비보험 사업부문도 보유하고 있는 회사 입니다. 앨러게니의 현 최고경영자(CEO) 조셉 브랜든은 과거 8년간 버크셔의 자회사인 General Re의 CEO였으며 당시워렌 버핏의 후계자로 불리는 등 경영 전략 면에서 워렌 버핏의 신뢰가 두터웠다고 합니다.

앨러게니의 순이익 추이
앨러게니의 순이익 추이

투자의 이유, 플로트

워렌 버핏은 주주서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책임준비금 개념의 ‘플로트’를 이용한 투자를 버크셔 성장의 핵심으로 언급하며 손해보험회사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플로트는 보험료를 지불하는 시점과 보험금을 청구하는 시점 사이에 보험회사가 일시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돈을 뜻합니다.

이 플로트를 이용한 투자는 일반 대출과 다르게 대출 이자 등의 자금조달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무이자 대출’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타 투자방식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위험성은 있습니다. 플로트를 이용한 투자방식의 이점은 보험 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각종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의 흑자 성장을 보여준 앨러게니의 지표는 안정적인 플로트 확보를 위한 워렌 버핏의 투자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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